'2011/06'에 해당되는 글 3

  1. 2011/06/21 우리는 이 시간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4)
  2. 2011/06/18 인터넷 주인찾기 세 번째 컨퍼런스 : 소셜시대, 블로그의 재발견 (39)
  3. 2011/06/17 인터넷 주인찾기 블로그와 관련된 간단 공지 (4)

우리는 이 시간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2010년 5월 15일 첫 번째 컨퍼런스를 무사히 마치고, 이틀 뒤에 쓴 후기입니다. 
그 날, 처음 출발했던 그 마음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옮겨옵니다. 
여기에 있는 두 번째 글을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여기는 임시거처입니다. 
이제 곧 헤어지겠지만, 고마워요, 티스토리! : )   




지난 토요일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101 강의실에 90명 남짓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아들 손을 잡고 온 활동가도 계셨고, 주최측 압박(^^)으로 데이트 장소를 101 강의실로 잡은 젊은 연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우정을 맺어온 많은 친구들이 5월, 정말 눈부시게 푸른 봄날을 함께 했습니다. 우리는 인터넷 속에서 '살아가는' 그 실존에 대해, 항상 대상으로만 취급되었던 우리들에 대해 스스로 이야기했습니다. 메마른 자료, 근사한 논문의 몇 퍼센트 속에서만 의미가 있는 우리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물어보고, 우리를 둘러싼 정치와 경제, 그리고 웹이라는 잡히지 않을 것 같은 공간 속에서 우리가 갈망하는 소망의 풍경을, 우리가 거부하는 억압을 이야기했습니다. 


영화 [아비정전]에서 아비(장국영)는 자신의 손목시계를 1분만 보아달라고 수리진(장만옥)에게 부탁합니다. 그렇게 1분이 흐른 뒤 아비는 말합니다. "1960년 4월 16일 오후 3시. 우린 1분동안 함께 했어. 난 잊지 않을거야. 우리 둘만의 소중했던 1분을. 이 1분은 지울 수 없어. 이미 과거가 됐으니." 



아비정전(阿飛正傳. 왕가위. 1990) 


2010년 5월 15일 오후 7시 10분, 장장 5시간이 넘는 컨퍼런스가 끝났습니다. 하지만 참여한 사람들은 더 이야기하고 싶어했습니다. 더, 더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참석자들을 사회자가 나서서 만류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그 시간이 얼마나 쉽게 지워질 수 있을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참석자는 "나는 이날 컨퍼런스가 한국 인터넷 역사에 기록될 만한 중요한 사건이 될 거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이정환)고 들뜬 어조로 이야기했습니다. 어떤 이는 "행사 종반을 통털어 ‘대안’에 대한 논의들이 열띠게 진행되었지만, 기존의 보수적 프레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다."(김성일)고 냉정하게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저는 마치 아이처럼 들뜬 미소를 짓던 어떤 발제자의 얼굴을 잊지 못하겠습니다. 그 표정만으로도 저는 너무 그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그것이 결국 쓸쓸한 추억으로 남더라도, 우리가 무엇인가를 함께 했다는 그 따뜻한 기억이 저에게 만들어졌습니다. 


마치 영화 [아비정전]의 수리진이 된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는 이 1분을 잊겠지만 난 그를 잊을 수 없었다. 그 후 그는 매일 찾아왔다. 1분이 2분으로 바뀌고 나중엔 만남의 시간이 길어졌다. (그녀는 그와 밤을 지내고 그녀는 그 후 그를 사랑하게 된다.) "


우리는 우리가 꿈꾸는 웹에 대해, 우리 자신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들이 원하는 세계를, 우리가 원하는 우리 자신을 이야기하며 서로의 시간을 함께 나눴습니다. 그 시간, 그 이야기들이 얼마나 오래도록 우리에게 남겨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비와 수리진처럼 쓸쓸한 허무로 귀결될지, 아니면 영원히 잊을 수 없는 5월의 한 때가 될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 시간을, 당신과 나, 그렇게 우리가 드디어 우리의 정체에 대해 즐겁게 토론하고, 신나게 취했던 2010년 5월의 어느 날을 아주 오래도록 기억하기를 저는 바랍니다. 이제 우리는 드디어 우리만의 드라마를 써가고 있습니다. 그저 타인의 욕망을 흉내내며, 질투와 시기만을 내뿜는 환상이 아니라, 아주 작더라도 우리들만의 성채를, 우리들만의 영토를 개척하는 신나는 모험을, 그 첫 발을 내딛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는 탐험가입니다. 
이제 우리는 모험가입니다. 
그 여행은, 당신과 함께라면, 우리가 '그 날'처럼 서로에게 진심을 다한다면, 끝까지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함께 한 그 모든 시간들이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을 만들어줄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 


당신과 함께 한 그 시간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과 함께 할 시간들이, 우리를 가끔씩 미소짓게 하는 그 오래된 추억처럼, 우리 앞에 남겨져 있기를 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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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주인찾기 세 번째 컨퍼런스 : 소셜시대, 블로그의 재발견

1. 컨퍼런스 취지

소셜 네트워크 시대라고들 합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어느새 우리 삶 한복판에 들어와 있습니다. 여기에 아이폰으로 상징되는 모바일 혁명은 생활과 문화와 산업의 지형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숨가쁜 속도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 잊고 있는 것은 없는지 되돌아볼 시간입니다. 마치 골동품처럼 느껴지는 블로그, 과연 그 잠재력은 완전히 소진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또 SNS는 마냥 좋기만 한지, 그 가능성과 더불어 한계와 문제점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여기, 12명의 블로거들이 삶으로부터 얻은 귀중한 체험을 여러분에게 풀어놓습니다.


2. 시간 / 장소

2011년 6월 25일 (토) 오후 2시 
다음커뮤니케이션 본사 5층 강의실
 



<버스 노선>
아쉽게도 지하철은 약간 멀지만, 버스 정류장은 아주 가깝게 있고, 또 버스들도 많습니다. ^ ^; 





3. 발제 

오프닝

0. 이승환(사회) : 간단한 개회 선언!


1부. 지금 필요한 건 행동! 

1. 이정환 : 블로그로 무엇을 할 수 있나 
2. 광파리 : 광파리는 광만 파나? 
3. TwitLingua : 페북으로 프로그래머 영어공부 시키기 
4. 이고잉 : 내가 생활코딩을 하는 이유 
5. 김나은 : 더나은 프로젝트?! 
6. 파토 : 딴지일보 생존기 


2부. 성찰 : 온라인의 좌표 

1. 써머즈 : 블로그는 왜 미디어가 못됐나
2. 김우재 : 트위터를 때려친 이유 (영상발제)
3. 제라드 : @MB18nomA 사례를 본 트위터 규제의 정당성 판단
4. 신비 : SNS와 시민운동, 한계와 과제
5. : SNS와 평균인 / 투명화 vs. 실명화
6. 캡콜드 : 이럴 때일수록 블로깅! (영상발제)


3부. 진짜 하이라이트 : 이것이 인주찾기 토론이다!



4. 참가비

참가 비용은 무료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후불제.


5. 협찬 및 후원

장소 협찬 : 다음
동영상 제작 : 소리웹
레스토랑 식사권 :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비스 (BIS)
각종 경품 협찬 : 이정환님, 펄님, 세어필님, 김나은님, 필로스님 


6. 참여방법 및 경품 안내

1) 직접 오기 : 그냥 그 날 그 시각 그 장소로 오시면 됩니다. : )

2) 사전신청(경품받을 확률이 조금 더 높아집니다 ^ ^) : ㄱ. 이 글 아래에 참가 희망 답글을 달거나 ㄴ. 온오프믹스 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을 하시면 추첨을 통해 고급 레스토랑 와인 식사권, 고급 화장품, 도서, 외장형 하드 드라이브, 뮤지컬 티켓, 닭강정 등 많은 경품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단, 경품은 당일 행사장에서 지급해드리오니 행사에 꼭 참여해주세요. 아이디나 필명 혹은 실명을 정확하게 적어주셔야 경품을 지급해 드릴 수 있습니다. 지나가나, 행인1234 등의 아이디로는 신청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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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주인찾기 블로그와 관련된 간단 공지

안녕하세요. 인터넷 주인찾기에서 잡일을 담당하는 써머즈입니다.

블로그와 관련된 현재까지의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2010년 5월 4일 : 웹호스팅 신청
2010년 5월 5일 ~ 5월 7일 : Xpress Engine (XE, 구 제로보드) 설치
2010년 5월 7일 : ournet.kr 도메인 구입

2010년 5월 15일 : 첫 번째 컨퍼런스 인터넷 실명제 개최
2010년 5월 16일 ~ 5월 말 : 컨퍼런스 자료 정리 후 업로드

2010년 10월 17일 : 두 번째 컨퍼런스 저작권, 창작의 무덤 개최
2010년 10월 18일 ~ 10월 중 : 컨퍼런스 자료 정리 후 업로드

2011년 5월 : 스팸 때문에 사이트 운영이 어려워짐

2011년 6월 19일 : 티스토리를 임시 거처로 하여 옮김


XE 사용자들 중에 스팸 하나 달리지 않고 잘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던데, 저희는 끊임없이 스팸이 달리더군요. XE 공식 사이트에 가서 최신 버전으로 툴을 업그레이드하고 스팸 필터도 잘 살펴보았지만 끊임없이 달리는 스팸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참고로 XE를 선택한 이유는 1. 국내 블로그 툴을 쓰자 / 2. 사람들이 많이 안쓰는 걸 (활성화 시킬 수도 있으니) 쓰자 라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판단 착오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블로그 툴로 이전을 하려고 합니다. 워드프레스와 텍스트큐브 중 하나로 옮기려고 하는데, 일단은 세 번째 컨퍼런스가 급하기도 하고 해서 서비스형 블로그인 티스토리에 임시(?)거처를 꾸렸습니다.

참고로 데이터 이전은 티스토리 <-> 텍스트큐브가 용이하고, 텍스트큐브 <-> 워드프레스도 가능한 걸로 알고 있어서 그리 하였습니다.

기존의 데이터는 시간을 두고 하나씩 복구할 예정입니다만 XE 를 포기하고 다른 블로그툴로 옮기는 바람에 기존 글들의 퍼머링크가 모두 날아가게 된 점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앞으로는 이런 허둥댐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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